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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앱 경쟁, 플랫폼 전쟁의 새로운 국면과 대응 전략

by 브라보인사이트 2025. 9. 30.

디지털 생태계의 중심은 이제 슈퍼앱 경쟁입니다. 메신저, 결제, 쇼핑, AI 서비스까지 통합한 플랫폼이 사용자 시간을 지배하려는 가운데, 규제 리스크와 개인정보 이슈도 함께 부상합니다. 한국 시장과 정부의 대응 전략을 중심으로 슈퍼앱 경쟁의 현재와 미래를 분석합니다.

슈퍼앱이란 무엇인가?

‘슈퍼앱(Super App)’은 단일 애플리케이션 하나에서 메시징, 금융, 쇼핑, 예약, 콘텐츠, 생활 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합 제공하는 플랫폼을 말합니다.
기존 앱들이 단일 기능 중심이었다면, 슈퍼앱은 사용자의 일상 흐름 안에 깊숙이 들어와 여러 기능을 연결하는 생태계 역할을 하려는 전략입니다. 이런 통합 구조는 앱 간 이동을 줄여 사용자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충성도를 높여 데이터 시너지를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글로벌 동향과 시장 규모

한국의 슈퍼앱 시장은 2023년 기준 약 52억 5,880만 달러 규모로 집계되며, 2024~2030년 기간 동안 연평균 성장률(CAGR) 약 29.7%로 급성장이 전망됩니다.

일부 리서치에서는 2024년 기준 멀티서비스 슈퍼앱 시장이 약 81억 달러 규모라는 추정치도 보입니다.

아시아, 동남아에서는 이미 슈퍼앱이 보편화된 국가들이 많으며, 특히 중국의 웨이챗(WeChat), 알리페이, 인도네시아의 고젝/토코피디아 등이 대표 사례입니다.

이들은 ‘미니앱(Mini-App)’ 구조를 통해 외부 개발자가 기능을 넣을 수 있도록 확장성을 확보하면서도 사용자 이탈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진화해 왔습니다.

이처럼 슈퍼앱은 단순한 기능 통합을 넘어 개별 앱을 ‘미니앱’ 형태로 흡수하거나 연계해 전체 생태계를 장악하려는 전략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슈퍼앱 경쟁 구도와 주요 플레이어

국내 주요 플랫폼의 전략 변화

플랫폼 전략 
카카오톡 메신저 중심 플랫폼이었지만 2025년 현재 ‘AI 슈퍼앱’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UI 개편, 콘텐츠 강화, AI 챗봇 통합 등 변화를 추진 중
토스(Toss) 토스는 금융 기반 슈퍼앱을 지향하며, 다양한 기능을 실험했지만
2025년 7월 일부 서비스(잔소리봇, 카드 본인확인 등)를 종료하며 전략을 정비
삼성 Monimo 삼성 금융 계열사들을 통합한 금융 슈퍼앱 ‘Monimo’가 빠르게 성장하며 시장 경쟁
네이버, 라인, 쿠팡 등 이커머스, 콘텐츠, 검색 기반 강점을 가진 기업들도 슈퍼앱 확장을 노리고 있으며,
특히 쿠팡의 해외 진출이나 통합 플랫폼 방향 등이 주목

AI 기반 경쟁의 강화

최근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생활형 슈퍼앱’ 전선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AI 에이전트를 중심으로 추천, 고객 응대, 콘텐츠 요약, 예약 대행 등이 슈퍼앱 내부에서 제공되는 방향이 빠르게 확산 중입니다.

슈퍼앱 경쟁의 핵심 변수

데이터와 개인정보 보호

슈퍼앱은 다양한 서비스 간 데이터를 연결하고 결합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개인정보 처리와 데이터 이전·공유 이슈가 핵심 리스크가 됩니다.
2025년 7월,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카카오, 네이버, 쿠팡 등 5대 주요 앱을 대상으로 사전 실태점검을 실시했고, 개인정보 이전, 연계 지점에 대한 관리 강화를 권고했습니다.
또한 슈퍼앱에 축적된 사용자 데이터는 향후 AI 모델 학습 등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 개인정보 위원회는 더 엄격한 감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규제와 플랫폼 규제법안

한국 정부는 플랫폼 기업의 독점 역량 및 데이터 집중 문제를 관리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플랫폼 규제법(Online Platform Regulation Act)의 도입 논의가 지속되고 있으며, 플랫폼 간 경쟁 유도와 이용자 권리 보호 조항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앱스토어 강제 결제 정책과 같은 플랫폼 사업자의 수수료 및 결제 구조 강제 관행에 대한 규제도 이미 국내에서는 대체 결제 허용 법제화가 시행된 바 있습니다.

슈퍼앱 영역에서는 기능 통합과 데이터 결합이 반독점 이슈로 이어질 수 있으며, 정부의 규제 기준과 법적 규제가 슈퍼앱 전략 방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용자 경험과 기능 집중

슈퍼앱 전략이 성공하려면 기능을 많이 담는 것만으로는 안 됩니다.
앱이 지나치게 무거워지거나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복잡해지면 이탈이 발생할 수 있고, 핵심 기능 중심의 경험 완성도가 중요해집니다.
예를 들어 토스는 일부 비활성 기능을 정리하여 사용자 경험 간결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외부 연계 및 생태계 확장

슈퍼앱이 단독으로 모든 기능을 직접 개발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외부 사업자와의 제휴, API 개방, 미니앱 플랫폼 전략 등이 매우 중요합니다.
미니앱 구조를 통해 제3자 개발사가 앱 내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하면 생태계 확장과 사용자 유지 동력이 강화됩니다.

한국 정부의 방향성과 대응 전략

플랫폼 규제 도입 강화

정부는 플랫폼 기업의 독점적 지위를 견제하고 시장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플랫폼 규제 법안을 마련 중입니다. 이 법안은 기능 통합, 데이터 결합, 결제 수수료 등 다양한 이슈를 포함할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정보 감독 강화

개인정보보호위원회를 중심으로 슈퍼앱의 데이터 이전·연계 지점에 대한 사전 점검과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었습니다. 이용자 통제권 확대와 처리 투명성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AI 윤리 및 책임 규제 강화

슈퍼앱이 AI 기반 기능을 중심으로 확장되면서 AI 추천 알고리즘, 생성형 콘텐츠, 자동화 기능 등에 대한 책임성과 윤리성 기준 강화가 정부 정책의 핵심 축이 될 전망입니다.

공공, 핀테크 연계 기회 확대

공공 데이터나 금융, 의료, 교통 등의 영역에서 정부와 플랫폼 간 연계 기회를 모색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이를 통해 슈퍼앱이 공공 서비스와 결합하는 모델도 등장할 수 있습니다.

슈퍼앱 경쟁에서 유리한 전략 포인트

전략 포인트 내용
핵심 기능 집중 + UX 최적화 기능을 모두 담는 것보다는 핵심 기능 중심의 응집력 높은 UX 설계가 중요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화 내부 데이터 흐름, 제3자 데이터 제공 및 결합 체계에 대한 투명성과 안전성이 경쟁력
API·미니앱 생태계 구축 외부 개발자 참여 유도와 서비스 다각화 구조를 마련
AI 기반 차별화 서비스 챗봇, 추천, 자동화 기능 등을 통해 사용자 가치를 강화
규제 리스크 관리 플랫폼 규제 및 개인정보법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조직 구조와 법무 전략 필요

결론

슈퍼앱 경쟁은 단순한 기능 통합 경쟁을 넘어 데이터, 사용자 경험, 외부 생태계 확장력, 규제 대응 역량까지 포괄하는 총체적 전쟁입니다.
한국 시장에서는 카카오, 토스, 삼성 등 플랫폼 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며, 정부는 개인정보 보호와 플랫폼 규제를 중심으로 대응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향후 슈퍼앱이 누가 사용자의 ‘디지털 일상 허브’가 될지, AI 기반 기능과 규제·생태계 전략이 승부를 판가름할 것입니다.